뿌옇게 흐려진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천천히 눈을 뜨자, 주위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 보는 이가 당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습니다.
엉덩이무지개똥털이라뇨…? 당신의 이름은 엉덩이무지개똥털이 아닙니다.
한성도:?,,,,,,,,,,,,,,,,,,
한성도:...........(엉덩이무지개똥털이충격적이라할말이없다...)
(막 정신차린 당신을 걱정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까딱거리고 있다)
한성도:좀......... 너무 황당해서 할 말이 없는데요...
누구세요..........?
저 엉덩이무지개똥털아닌디요...
회전초밥 ㅋㅋ
아니 근데 농구를 더 즐겼는데요?
모스:(긍정하는 모습에 안색이 밝아져서 빵긋 웃는다)
나아니라고
웃지마세요
저아니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뭐시기 홍어가 아니거등요
한성도:아니 정말로 누구랑 헷갈리시는거예요???
계속 말하는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정상적인 대화를 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한성도:
심리학
| 기준치: |
40/20/8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한성도:그런얼굴로보지말라고당신이생각하는그사람아니라고
아니 절 왜요...
진짜 사람 잘못보신 것 같은데요
(한숨 뻑.뻑........)
당신이 정신을 차린 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
납치되어 기절해 있던 시간까지 합하면, 한참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죠.
당신의 허기를 눈치챘는지, KPC는 네가 좋아하는 메뉴를 준비해 오겠다며 주방으로 향합니다.
KPC가 주방에 간 동안 방 안을 간단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방안을 둘러본다)
한성도:
관찰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잠깐 정신을 못 차렸었나 봅니다.
생활감이 묻어나는 가정집 침실입니다. 사람을 납치, 감금하는 미치광이 범죄자의 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가 떠들어댄 것과는 달리 그의 방엔 엉덩이무지개똥털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탐사자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며 들고 온 음식은, 당연히도 탐사자가 한평생 좋아해본 적이 없는 종류의 것입니다.
이
KPC는 안색이 훤해 보입니다. 구속을 풀어주지 않은 채 수저로 음식을 떠먹여줍니다.
안먹을래요.
(입꾹닫
전혀 설레지 않는 두근두근 탐사자 밥 먹자 아~♡ 시간입니다.
아니 이게뭔데요
아닌데........?
제가 즐겨먹던건 제육볶음이나 마라탕이나 돈가스나 떡볶이인데요
영원히 편식해야지
한성도:
관찰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한 입이라도 먹으라고 젓가락으로 한성도의 입을 쿡쿡ㅋ구ㅜㄱㅋ궄ㄱㅋ궄궄궄궄ㄱ구국ㄱ꾸구구국 찌르고 있습니다.
이런시발
(먹음;
(니손도깨묾;
(쾁!!!!!!!!!!!!!!!!!!!!!!!!!!!!!!!!!!!!)
손에서 피가 철철 흘러도 밥을 먹어서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KPC군요...
회를 어느정도 먹은 걸 확인하고 그릇을 내려놓더니 KPC가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한성도:나는 지금 당신한테 납치당한 사람밖에 안되는데...
엉덩이무지개똥털아니라고
그게뭔데씹덕아
ㅠㅠ
한성도:
지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nn년 평생 엉덩이무지개똥털이라는 이름으론 단 한 번도 불린 적 없음을 떠올립니다.
아니 진짜 그런 이름이 존재하긴 하는 건지... 방국봉이면 모를까...
엉...뭐시기가 진짜 저예요???
아니진짜그럴리가없는데;
(해칠 마음은 없는 것 같은디..... 모스 준내 꼬라봄)
한성도:그럼 의자 말고 침대에 누우면 안되나요 ㅎㅎ
?
(정신에좀....문제가있나?........)
아니 말을 이렇게 잘 들어줄거면 아까 내 하소연도 좀 들어주시지
뭐 이런 황당한 사람이 다있지
ㅤ당신의 말을 안듣고 다시 혼자 중얼거리고 있네요
이 미치광이 KPC와 5년을 함께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당연하죠. 탐사자는 엉덩이무지개똥털도 아니고, KPC의 소중한 존재도 아니니까요!
정말로, 여전히 KPC가 누구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한성도:
지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탐사자는 ‘어떻게든 탈출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을 떠올리게 됩니다.
아니, 사실 이 생각은 처음부터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죠.
미쳐버린 KPC는 탐사자를 결코 풀어줄 의향이 없어 보이니까요.
소지하고 있는 기능을 이용해서 구속을 풀어볼 수 있습니다.
한성도:
근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손목을 묶고있는 케이블 타이를 끊어내기엔 더 많은 근력이 필요한가 봅니다.
아
맞..
맞는듯?ㅋ
저기요
한성도:
근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ㅋ;)
다시 한 번 꼼지락대다가 의자가 기우뚱 넘어갈 뻔합니다.
머리가 한 번 찰랑거리며 엘라스틴하게 흔들렸네요
....넴 ㅎ
급한듯...
ㅋㅋ
한성도:솔직히 다른 건 몰라도 화장실 안 보내주는건 진짜
인권유린이죠?
한성도:소중하다면서 화장실 한 번도 안 보내주겠다?
진짜 너무한거죠 이건
그래그래 무릇 사람이란 밥이랑 화장실은 꼭 보장해줘야 한다고
옆에 있는 수납장에서 커터칼을 꺼내서 한성도의 손목을 묶고있는 케이블 타이를 끊어줍니다.
(거실로감)
이런 조잡한 매듭으로 사람을 5년이나 가둬 놓으려 했다니…
이제 KPC와도 이제 영영 안녕입니다! 잘 있어라, 난 내 길을 간다!!
당신은 불현듯 느껴지는 살기에 뒤를 돌아봅니다.
KPC가 커터칼을 고쳐들고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운체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브금이왜이러지?;)
(.............)
(점마 커터칼 들고있는데요?)
선빵필승!! 먼저 오지 않으면 상대가 달려들 겁니다!
한성도:
근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성도:(아니 지금 저런 몸으로 날 지키겠다고 했던것임?,,,)
(모스 주섬주섬 묶어둠 ㅎㅎ)
한성도:
손놀림
| 기준치: |
10/5/2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실패 |
주변을 둘러보니 아까 당신을 묶어두고 남은 여분의 케이블 타이가 보이는군요
그걸로 KPC의 손목을 묶어두는데... 힘 조절에 실패해서 아프다고 아악- 소리 지릅니다
싫어요
한성도:한 번 쯤 더 잃는다고 세상이 망하진 않죠?
근데 아니 저는 엉뭐시기가 아니라니까요
사람 잘못 보셧어요 ㅋㅋ
한성도:아니 그러니까 그거 저 아니라니까요,...
풀어줄 마음도 곁에 남아있을 마음이 1도 보이지 않는 당신의 모습에 KPC는 비애에 잠겨서 말이 줄어듭니다.
이내 바닥에 얼굴을 묻고 아무 말도 하지 않네요.
이제 진짜 자유가 된 당신은 안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한성도:(좀 안타까운 것 같기도 하고,,,,,,,,,)_
(일단 거실로 나감...)
KPC의 집을 둘러보면, 그가 꽤나 미니멀리스트로 살아온게 보입니다.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가구나 소품을 제외하면 특별히 이렇다 할만한게 없습니다.
아, 아니군요. 그런 와중에 눈에 띄는 물건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일기장이 꽤 너덜너덜하네. 한 번 볼까...
오래 사용했는지, 남은 페이지가 몇 장 없습니다. 펼쳐보면, 최근의 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어제의 일기도 있네요.
일기를 아무리 뒤져보아도, 엉덩이무지개똥털에 대한 내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소중한 존재라더니, 언급 한 마디 없네요.
애초에, 엉덩이무지개똥털이라는 사람이 존재했던 건 맞을까요?
한성도:진짜 좀 멘탈이 아픈 사람인가.... (주섬주섬,,,
TV에 게임기가 연결되어 있네.
TV에 게임기(닌*도 스위치2입니다)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옆에 박스가 놓여 있는 것을 보면,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네요. 확인해보면, 게임기 안에 소프트웨어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게임 제목은 『드림랜드 - 당신의 꿈을 펼치세요!』라고 하네요. …이런 게임이 있었던가?
한성도:
관찰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4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텔레비전 근처에 소프트웨어 케이스가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갑자기 불온한 기분이 느껴지더니 머리에 옅은 두통이 밀려옵니다.
한성도:
SAN Roll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케이스를 다시 보니 아래 적힌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섬주섬 다른 거 살펴보기,,)
이건 어제 자 신문...
한성도:(결은 좀 달라도 저 사람이랑 비슷한데...)
(아니차라리나도친동생이라고하던가엉덩이무지개똥털이뭐임)
그러게요, 엉덩이무지개똥털이라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흠,,,,,,,,,)
(그럼이걸이제어떡하지)
한성도:
관찰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아까 본 신문의 사진 속 현장에 KPC가 갖고있던 것과 똑같은 게임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비슷한 망상 증세를 가진 사람들이 처음보는 게임을 똑같이 가지고 있다니
한성도:(게임기를 부수면 해결이 될까? 주섬주섬 게임기 들어올리)
(다가멈춤
안방에서 정신차린 KPC가 혼자 난동피우는 겁니다
스*치2를 어떻게 부수겠습니까. 이 귀한 걸...
(70만원짜리.......)
(닌텐도2 챙김ㅋㅋ)
뭔진 모르겠지만 기분 나쁜 기운은 사라졌네요.
(와! 문제해결~~)
한창 기분 좋을 때 안방에서 난동부리는 KPC의 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당신을... 아니 엉덩이무지개똥털을 계속해서 부르고 있네요
몸을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묶인 끈을 풀려고 했는지 얼굴에 빨갛게 눌린 자국이 조금 보입니다.
오만상을 다 찌푸려가며 발버둥치다가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눈이 다시 커집니다.
황당한 말만 횡설수설거리고 있으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한성도:
지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추억이나 호불호 같은게 맞는 것 하나 없으면서도 자신을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한다니
‘어쩌면 KPC의 엉덩이무지개똥털은 꿈 혹은 망상 속 인물이 아닐까?’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대로는 안되겠습니다. 상대에게 현실을 깨닫게 하든 설득시키든 해야 정신차릴 것 같습니다.
설득을 시도할 때마다 [ 대인기능 판정 ]을 진행합니다.
한성도:(앞에 쭈그려앉음...) 저기요~ 제 말 들리세요?
말을 거니 KPC가 혼자 중얼거리던 걸 멈추고 탐사자를 응시합니다.
일단 저는 엉.... 뭐?
뭐... 아무튼 그게 아니고요...
한성도라고 하는데요...
한성도:아뇨? 그 엉뭐시기가 전혀 아니고 한성도예요~
그냥 19살짜리 평범한 입시생이고요 ㅎ
아무래도 게임때문에 살짝 현실 구분 못하시는 것 같은데
정신차리시는게 어떠세요 ㅎㅎ
한성도:
말재주
| 기준치: |
45/22/9 |
| 굴림: |
73 |
| 판정결과: |
실패 |
정신차리라는 말에 얼굴이 험악해지더니 버럭 화냅니다.
한성도:다른 곳에서 만났던 엉 뭐시기가 어떤 모습이었는데요?
당당하게 설명하던 외관이 물어본 사람과 일치하지 않다는 걸 깨닫자 KPC는 점점 말을 흐립니다.
스스로의 기억을 되새겨보려고 허공을 바라보며 계속 중얼거리네요.
한성도:외관 설명만 해도 저랑 맞는 게 하나도 없는데요?...
제가 아직도 엉뭐시기로 보이세요?
저는 아예 모른다니까요?
거기가 어딘데요?
(기억을 되짚으며 눈동자를 굴리다가 인상을 찌푸리고는)
드림랜드가 뭘까요~ (^^
질문에 대답하지도 못하고 극심한 두통이 밀려오는 듯 KPC는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게 드림랜드 적당히 즐기셨어야죠...
(도담도담...
그러고보니 드림랜드... 아까 확인한 소프트웨어의 이름이었군요?
뭔가 있긴 했나봅니다. 등을 토닥여주는 동안 KPC는 두통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까까지 있었던 광기 어린 눈빛은 조금씩 사그라드는게 보입니다.
한성도:(빤히...) 좀 괜찮으세요 이름모를 납치범씨?
정신을 차린 KPC는 죽은 눈을 띄고 있습니다.
기억하고 있던 10년하고도 11일 간의 기억이 전부 거짓이었다고 하니
위조된 기억일지라도, 상대를 향한 KPC의 마음만큼은 진실이었기 때문입니다.
한성도:괜찮아요~ (닌텐도스위치2 챙겼으니까)
뭐 일부러 그러신 것도 아니고...
아니 일부러가 맞나? 하여튼...
풀어드릴까요?
모스:(질문에 대답은 안했지만 풀어달라는 무언의 긍정 표시로 묶인 손을 상대에게 내민다)
한성도:(커터칼로 케이블 타이 끊어주며) 피부 다 쓸리셨네...
괜찮으세요?
(손목을 잡고 돌려보며 멀쩡한 걸 확인한다)
한성도:엉뭐시기가 그쪽한테 아주 사랑을 받고 살았나보네요~
그 더러운 호칭 좀 버려주시면 안됩니까?,.....
한성도:......... (머리 긁적긁적.......)
한성도:
지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일기장에서 보았던 KPC는 제법 소박하고 평범한 인간이었단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말마따나, 실은 KPC 역시 미치광이 납치범이 아니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오히려 모범시민이었을지도?
어쩔 수 없나...
엉뭐시기라고만 생각하지 않아주시면 뭐,,,,,,
자주 놀러올게요^^(닌텐도스위치2뺏으러(
비록 그는 조금 미쳤고, 제정신이 아닌 듯하지만,
아니, 이것을 애정이라 이름 붙이기엔 부족합니다.
KPC는 엉덩이무지개똥털을 보며, 혹은, 당신을 보며 말합니다.
우리는 4025번에 걸쳐 같은 세계에서 만납니다.